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금융 발걸음] 통장에 찍힌 월급은 내 것이 아니다
    금융 2024. 5. 1. 22:06

    막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 약콩액.

    첫 월급은 상당히 크고 달콤했다. 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을 받으며 생활해온 나에게 몇백 단위의 돈이 일시금으로 꽂혔다. 산술적으로 매일 저녁 스테이크를 썰어도 다음 월급날까지 지갑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런 헤픈 소비 행위는 무언가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돈을 아껴써라'라는 말 때문이다.

     

    하지만 왜 아껴야 하며, 얼마나 모아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나에게 불쑥 멘토가 찾아왔으니, 그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금융 발걸음] 시리즈를 연재해보겠다. 

     

     

     

    우리 세대에게 100세 인생은 현실이다. 하지만 근로 기간은 60세까지로 정해져있다. (늘어날지도 모르지만)

    위 그래프만 봐도 머리가 띵하다.

    취업 이전 학생 신분으로 자산을 형성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 때는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인 기간이다.

    사회인으로서 돈을 버는 기간은 30세에서 60세로 길어봤자 30년이다.

    이후 60세에서 100세까지 40년 동안 소득 없는 기간이 더 길게 남았다.

     

     

     

    즉, 우리는 무조건 은퇴 후 40년을 위하여 현재의 월급을 아끼고 모아야한다.

    하루 하루 남김없이 살아가던 수렵채집인의 본능 때문에 무척 어려운 것이 맞다. 그럼에도 이번 달 월급을 은퇴 뒤의 나를 위해 이연하는 참을성이 꼭 필요하다. 

     

     


    국민들이 여전히 수렵채집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있는 정부는, 강제적으로 우리의 월급 일부를 은퇴 뒤로 이연하고 있다. 바로 국민연금 제도이다. 그러나 납부 금액에 비해 더 많이 받아가는 시스템 특성상, 우리 세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매우 불확실하다. 심지어 출산율이 박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욱 부정적이다. 따라서 나는 이것을 받지 못한다고 간주하고 미래를 설계하겠다.

     


     

    그러면 은퇴 시점까지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형성해야하는 것일까?

    주거비 포함 월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1년에 약 5000만원. 비근로기간 40년을 위해 20억이 필요하다. (주택 보유 여부, 건강 여부, 자녀 여부 등 따지기 복잡한 변수가 많긴 하다)

     

    30년 간 일하면서 20억을 만드는 것이 빈곤한 노년을 벗어나기 위한 마지노선이라니. 정말 높은 기준이다. 매년 6666만원을 저축해야 가능한 액수이다.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