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과, 어떤 진로/산업이 있을까

먼저 '전기공학'과 구분을 해보자.

전통적인 구분에 따르면 전기공학은 강전(발전, 송배전, 전기기기)을 주로 다루는 학문이고, 전자공학은 약전(통신, 반도체, 신호처리)을 주로 다루는 학문이다. 보다 간단한 차이는 전기공학은 전기를 "에너지"의 관점으로 보고, 전자공학은 전자를 "정보"의 관점으로 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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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전기공학와 전자공학을 함께 모집하는 학과가 다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에 뛰어들기 전에, 본인이 전자공학도인지, 전기공학도인지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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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 electronic engineering, 은 크게 세 가지 트랙으로 나뉜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커리큘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의 교육과정을 참조하였다. 

 

1. 컴퓨터

AI 의 등장으로 가장 유망해진 연구분야 중 하나이다. 자율주행, 모바일 컴퓨팅, 네트워크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시스템 보안 등 미래 인터넷 및 서비스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어떤 산업으로?

'네카라쿠배'로 대표되는 다양한 IT 기업들 뿐만아니라,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에서도 SW직무라면 모두 갈 수 있다. 

 

2. 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 경제를 먹여살리는 품목, 바로 반도체이다. 반도체가 없다면 국가의 존속에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 

반도체 산업 관련 직무는 또 세 가지로 나뉜다. 

 

a) 회로

시스템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회로를 설계한다.

 

b) 소자

고체물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더 고차원의 반도체 구조를 연구한다.

 

c) 공정

반도체 8대 공정에 대한 기술을 개발한다. 

 

어떤 산업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는 ASML, Synopsys 등 외국계 대기업에서 기술 마케팅 등을 하기도 한다.

 

3. 통신

차세대 이동 통신 기술, 특히 최근 5G 이동 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통신의 발전은 4차산업 혁명에 필수적이다. 

 

어떤 산업으로?

3대 통신사에 가거나, 또는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종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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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과에 재학 중인 입장에서, 주위 동기들과 선배들을 볼 때 체감상 60퍼센트 이상이 반도체 산업을 희망하는 듯 하다.

반도체 산업 직무 중에서도 회로설계직무가 가장 핫하다. 아무래도 R&D 직군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듯하다. 그냥 회로이론 및 전자회로 '덕후'들이 많기도 하다. 기업에서는 학사보다는 석사를 선호한다.

소자나 공정 직무로도 지망하며 오히려 이쪽 취업률이 더 높긴 하다. 하지만 소자의 경우 신소재공학과의 인재들과 경쟁을 해야 하며, 공정에선 기계 및 타과생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가전 및 디스플레이 산업으로도 다수 뛰어든다. 삼성전자의 세트사업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전자 가전사업부 등이 있다. 

 

최근 AI가 대두되며, 자율주행 등 컴퓨터 관련 연구에 파고드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AI 관련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통신의 경우 이통사 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지원하곤 한다. SKT, KT 등 이통사는 이공계 학생일 갈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곤 한다. 다만 TO가 굉장히 적고, 최근엔 통신이론 뿐만 아니라 컴퓨터 역량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